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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바르셀로나, 한국서 시즌 마무리?…“5월 말 서울서 친선경기” 현지 보도

스페인 라리가 거함 FC바르셀로나가 한국에서 2023~24시즌을 마감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29일 저녁(한국시간) “리그 종료 후 수익 창출을 위해 친선 경기를 찾고 있던 바르셀로나는 서울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면서 “경기는 유럽축구연맹(UEFA) 축구선수권대회(유로)를 위해 훈련하는 5월 27일부터 6월 1일 사이에 열린다”라고 전했다.매체는 “바르셀로나는 수익 창출을 위해 친선 경기를 유치했고, 마침내 한국으로부터 개최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비셀 고베(일본)를 상대로 일본에서 뛰었던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아시아로 향한다. 한국에서도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 성공이 확실해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리그 일정만을 남겨둔 바르셀로나는 오는 5월 27일 세비야와의 원정 경기를 끝으로 시즌을 마친다. 매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최종전 직후 아시아로 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바르셀로나의 방한이 성사된다면,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14년 만의 재회가 될 전망이다. 당시 2009~10시즌 펩 과르디올라 현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이끈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릴리앙 튀랑 등 초호화 선수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K리그 올스타들과 친선경기를 펼쳤고, 당시 바르셀로나가 5-2로 크게 이긴 기억이 있다. 한편 매체에선 구체적으로 바르셀로나가 어떤 구단과 경기를 치르는 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6월 14일부터는 유로 2024, 20일엔 코파 아메리카가 개최되는 만큼 일부 국가대표 소집 선수들이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김우중 기자 2024.04.29 21:38
축구일반

박항서 떠난 후 ‘추락’ 베트남, 전북 전 사령탑 김상식 감독 선임 유력

김상식 전 전북 현대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 부임을 앞뒀다. 베트남 축구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 부임과 관련해 큰 틀에서 합의를 마쳤다. 세부 사항 조율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지휘봉을 잡으면, 1년 만의 현장 복귀다. 2020년 12월부터 전북을 이끈 김 감독은 지난해 5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임했다. 베트남은 지난달 필립 트루시에 감독과 결별하고 새 감독을 물색 중이다. 2017년부터 6년간 팀을 이끈 박항서 감독이 떠난 베트남은 트루시에 감독 체제에서 추락했다. 지난 1~2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로 물러났고, 지난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0-3으로 완패하기도 했다. 결국 베트남은 기대에 밑돈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했다. 박항서 감독과 스즈키컵 우승, 2019 AFC 아시안컵 8강 등 빛나는 자취를 남긴 베트남은 한국인 사령탑을 후보에 올려뒀고, 김상식 감독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진다.김상식 감독은 2013년 플레잉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 2021년 전북에 부임하면서 감독 데뷔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2021시즌 전북의 K리그1 제패, 이듬해 FA컵(코리아컵) 우승을 이끌었다. 김희웅 기자 2024.04.29 13:15
프로축구

커리어하이로 마무리한 4월…2경기 연속 골 전병관 “팀 승리만 생각”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22세 이하(U-22) 자원인 전병관(22)이 2경기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잠재력을 뽐내고 있다.지난 2021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데뷔한 공격수 전병관은 3년간 대전에서 활약한 뒤 올 시즌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지난해 대전의 승격과 함께 K리그1 무대를 밟았고, 23경기 2골 3도움을 올리며 기대를 모았다. 호쾌한 오른발 슈팅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전병관은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전 감독 체제에선 출전 기회를 충분히 받지 못했다. 동계 훈련 기간 올림픽 대표팀 훈련에도 소집된 터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적기도 했다. 하지만 박원재 감독 대행 체제에서는 점차 출전 기회를 늘려갔다. 팀에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이동준·문선민이 있음에도, 전병관이 일찌감치 기회를 받고 있다. 전북이 그에게 거는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전병관은 지난 20일 FC서울 원정 경기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 킥으로 전북에서 첫 득점이자 결승골을 터뜨렸다. 팀은 3-2로 이기며 2연승을 달렸다. 이어 28일 대구FC와의 홈 경기에선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K리그1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이 지난해 기록한 2골(3도움)인데, 정규시즌 개막 2개월 만에 타이를 이뤘다.전병관은 대구전 결과에 대해서는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북은 전병관의 선제골에 이어 에르난데스의 추가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에만 연속 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2연승 행진이 끝난 전북은 리그 6위(승점 10)를 기록 중이다. 전병관은 “팀이 무승부를 거둔 것이 너무 아쉽다”라고 털어놨다. 득점 장면에 대해서도 “송민규 형의 패스가 워낙 좋았다. 내가 침투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라며 몸을 낮췄다. 박원재 감독 대행은 “(전병관이) 팀에 녹아드는 게 보인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젊으니, 팀에 더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박원재 감독 대행의 메시지를 전해 들은 전병관은 “동계 훈련을 함께하진 못했지만, 코치진과 선수단이 모두 잘 챙겨줘서 (적응에) 어려움이 없다”라며 웃었다. 개인 목표에 대해서 그는 “시즌 전 말씀 드린 것과 같이, 5골 5도움을 기록하는 게 1차 목표다. 당연히 그보다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전주=김우중 기자 2024.04.29 12:30
프로축구

슈팅 수 2배↑ ‘10발’ 더 뛰는 대구, 변화의 신호탄

프로축구 대구FC가 박창현 신임 감독 체제로 치른 첫 경기에서 무승부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리그 무승 기록은 이어졌지만, 경기력 그간 보여준 모습과는 달랐다는 평도 나온다.대구는 지난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대구는 이날 결과로 최근 리그 5경기 4무 1패, 특히 4경기 연속 무승부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순위는 여전히 11위(승점 8)다.이날 경기는 새롭게 부임한 박창현호의 첫 출항이었다. 경기 전 박 감독은 종전보다 높은 위치에서의 수비를 예고했다. 특히 젊은 선수층을 활용, “10발 더 뛸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실제로 대구는 종전보다 높은 위치에서 전북을 압박했다. 오히려 홈팀 전북이 대구에 끌려다니는 장면이 종종 나왔다. 다만 대구 선수들은 익숙지 않은 템포 탓인지 패스 미스가 나오며 결정적인 찬스로 연결하진 못했다. 그 사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은 전북이 먼저 일격을 날렸다. 송민규의 침투 패스를 받은 전병관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린 것. 그럼에도 대구는 꾸준히 공을 지키고, 돌리는 데 힘을 들였다. 전반 첫 15분과 달리, 이후엔 점유율에서 대등하거나 앞서기도 했다. 지난해, 그리고 올 시즌 경기당 평균 점유율·패스 최하위(12위)인 대구와는 분명 달랐다. 후반에도 22세 이하(U-22) 자원들을 대거 투입한 대구는 전북의 역습을 제어하려고 했다. 많은 활동량을 앞세워 과감한 중거리 슈팅이 여러 차례 나왔다. 그럼에도 후반 40분 에르난데스에게 추가 실점하며 패색이 짙은 듯했다. 그런데 후반 추가시간, 박재현과 정재상이 2분 만에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꾸준히 두드린 대구가 결실을 본 셈이다.대구는 이날 슈팅(23-12) 점유율(54%-46%) 패스(451-323) 부문에서 모두 전북에 앞섰다. 유효 슈팅 역시 전북(7개)보다 3개 많았다. 대구가 리그 단일 경기에서 슈팅 20개를 기록한 건 지난해 10월 전북전(1-2패) 이후 처음이다.박창현 감독은 경기 뒤 “대구는 미래가 더 희망적인 팀이다. 선수들의 정신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고 반겼다. 이어 “전북과 대등한 경기를 했다고 본다. 공격적으로, 또는 지배적으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구라는 팀의 색깔이 바뀌고 있구나’라는 걸 느끼게 해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극적인 동점 골이자, 자신의 프로 데뷔 골을 터뜨린 정재상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젊은 선수들이 같이 형들과 경쟁하며 팀의 순위를 올리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정재상은 올 시즌 입단한 공격수로, 리그 두 번째 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 중학교 때까지 미드필더로 활약한 그는 고교 시절부터 위치를 공격수로 바꿨다. 이날 경기에선 턴 동작으로 전북의 압박을 떨쳐낸 뒤,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정재상은 “몸싸움과 공을 지키는 플레이에 자신이 있다. 뒷공간 침투도 내 장기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득점 장면에 대해선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며 “요시노 선수와 딱 눈이 마주쳤다. 너무 잘 패스해 준 덕분에 쉽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웃었다.끝으로 정재상은 “경기장에 뛰어준 모든 선수가 노력한 덕분에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다가오는 울산 HD전에서도 형들과 열심히 해서 승점 3을 가져오고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전주=김우중 기자 2024.04.29 10:29
프로축구

[IS 수원] 뮬리치가 살렸다…수원, 경남과 1-1 무→5G 무패 4월 일정 마감

수원 삼성 뮬리치가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극적인 득점으로 승점 1을 선물했다. 수원은 28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하나은행 K리그2 2024 9라운드 홈 경기에서 경남과 1-1로 비겼다. 수원은 리그 5경기 무패(4승 1무) 행진을 달렸고, 4월 일정을 무패로 마쳤다. 경남 역시 4경기 무패(2승 2무)를 질주했다. 다만 리드를 쥔 터라 경기 막판 실점으로 승점 1 획득에 그친 것은 아쉬운 결과였다. 수원과 경남의 대결은 축구계 ‘절친’ 간 만남으로 이목을 끌었다. 염기훈 수원 감독과 박동혁 경남 감독은 선수 시절인 2007~08년 울산 HD(울산 현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염 감독이 박 감독보다 네 살 어린 선후배 관계다. 지난 시즌부터 염 감독이 수원을 이끌면서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경기 전 염기훈 감독은 “(기분이) 좀 이상하다. 워낙 친하고 통화도 자주 했는데, 오늘은 좀 조심스러웠다. 서로 웃음기 없이 인사했다. 친하지만, 승부의 세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동혁 감독도 “(염 감독은) 자질이 있고 성품이 좋은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경험이 더 있다”고 했다. 절친한 선후배 대결에서는 누구도 웃지 못했다. 경남은 후반 10분 터진 ‘행운의 골’로 앞서갔다. K리그2 우승 후보인 수원의 골문을 연 건 이준재였다. 이준재는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10분,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로 진입하는 볼 터치가 길었다. 하지만 그는 우직하게 밀고 들어갔고, 수비하던 김주찬이 걷어낸 볼이 다리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을 얻었다.수원은 불운에 시달렸다. 전반 7분 공격수 김현이 원터치로 찌른 패스에 이은 툰가라의 오른발 슈팅이 경남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됐다. 수원은 바삐 추격해야 하는 후반 28분 툰가라의 슈팅이 이번엔 골대를 때리는 등 좀체 운이 따르지 않았다. 끝내 몰아붙이던 수원은 경기 종료 직전 결실을 봤다. 김현이 헤더로 떨군 볼을 뮬리치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값진 승점 1을 따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28 16:00
프로축구

[IS 전주] ‘달라진’ 대구, 추가시간 박재현·정재상 2골 폭발…전북과 2-2 무승부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대구FC가 난타전을 벌인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90분을 리드하고도 후반 추가시간에 연거푸 2골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전북과 대구는 2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전북은 이날 전병관과 에르난데스의 득점으로 사실상 승리를 예약한 듯했다. 그런데 후반 추가시간에만 대구 영건 박재현과 정재상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전북의 2선 공격수 송민규의 분전은 빛이 바랬다. 그는 이날 후반 25분 교체되기 전가지 전방에서 맹활하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특히 전반전엔 완벽한 스루패스로 전병관의 선제골을 도왔고,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 2도움)를 올렸다. 하지만 팀이 마지막 수비에서 무너진 것이 아쉬움이었다.대구는 이날 그간 보여준 ‘선수비 후역습’과는 분명 다른 축구를 뽐냈다. 오히려 전북이 역습을 통해 대구의 만드는 축구에 응수하는 장면이 나왔을 정도였다. 하지만 바뀐 전술 탓인지 선수들 간의 패스 실수와 동선 충돌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영건들의 활약은 후반 막바지에 빛났다. 후반 추가시간 박재현과 정재상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달라진 대구의 행보에 팬들의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전북은 4-2-3-1 전형으로 먼저 경기를 시작했다. 티아고가 전방을 맡고, 전병관·송민규·이영재가 뒤를 받쳤다. 중원은 이수빈과 맹성웅, 백4는 김진수·구자룡·정태욱·김태환으로 꾸려졌다. 골키퍼 장갑은 정민기가 꼈다.대구는 3-5-2 전형으로 맞섰다. 안창민·박용희·고재현이 전방에 배치됐다. 중원은 벨톨라와 요시노, 윙백은 홍철과 장성원이 맡았다. 수비진은 고명석·김강산·김진혁, 최영은이 골문을 지켰다.경기 전 박창현 감독은 “10발 더 뛰는 대구”를 예고했다. 실제로 전반 초반 높은 위치에서의 압박을 펼쳤다. 전반 4분에는 홍철의 뒷공간 패스를 받은 박용희가 순간적인 칩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옆 그물로 향했다.하지만 전북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10분 송민규의 침투 패스를 받은 전병관이 장성원의 견제를 이겨낸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FC서울전 오버헤드킥 득점에 이은 2경기 연속 득점이었다. 대구는 마수걸이 득점을 노리는 고재현으로 응수했다. 전반 17분 김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고재현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봤으나 옆 그물로 향했다.이후엔 대등한 중원 싸움이 벌어졌다. 먼저 균열을 낸 건 대구였다. 전반 26분 요시노의 패스가 정확히 박스 안으로 배달됐다. 고재현은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는데, 골키퍼 정민기의 선방이 빛났다. 5분 뒤엔 최영은이 길게 차준 공을 안창민이 잡은 뒤, 박스 밖에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다소 움츠러든 전북은 이번에도 전병관과 김진수의 공격으로 응수했다. 전병관의 중거리 슈팅은 수비에 맞고 굴절됐고, 이영재의 2차 중거리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경기 템포는 다소 무뎌졌다. 결국 전북이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박창현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홍철과 안창민을 빼고, 박재현과 정재상을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효과는 후반 5분 만에 나왔다.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김진수의 패스를 끊은 대구는 요시노의 스루패스를 정재상이 박스 안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는 정민기 손끝에 걸렸다. 박용희, 고재현의 후속 슈팅은 골문을 외면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대구는 이후에도 약속된 세트피스로 반격을 노렸다. 전북 역시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티아고의 헤더가 나왔으나, 골키퍼 최영은의 정면으로 향했다.전북도 후반 11분 교체 카드를 꺼냈다. 티아고와 이영재를 빼고, 문선민과 이동준을 투입했다. 대구는 후반 20분 코너킥 수비 후 역습 상황에서 정재상의 단독 속공으로 골문을 노렸다. 그는 멋진 턴 동작으로 수비 둘을 속인 뒤,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 왼쪽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전북은 후반 25분 송민규 대신 에르난데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는 올 시즌 전북 합류 뒤 첫 번째 리그 경기에 나섰다.한편 직후 대구의 간접 프리킥 이후엔 선수단의 충돌이 이어졌다. 김태환과 요시노가 신경전을 벌였고, 결국 두 선수는 나란히 옐로카드를 받았다.대구는 후반 신예들의 에너지 레벨을 앞세워 반격을 노렸다. 후반 33분 정재상이 멋진 턴 동작 후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골대 위로 향했다. 박재현의 슈팅 역시 골대 오른쪽이었다.대구가 높은 점유율로 전북을 압박했지만, 추가 득점은 홈팀이 해냈다. 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이동준 드리블-문선민의 침투가 대구의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문선민의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득점에 성공하며 이적 후 리그 첫 골을 터뜨렸다.하지만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추가시간은 8분, 대구는 박재현의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기어코 만회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2분 뒤, 요시노의 패스를 받은 정재상이 극장 동점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만3642명 관중 앞에서 열린 경기는 극장 무승부로 끝났다.전주=김우중 기자 2024.04.28 15:59
프로축구

[IS 수원] 친한 선후배 간 첫 대결…염기훈 vs 박동혁 “웃음기 없이 인사, 선의의 경쟁 하자”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 둘이 사령탑이 돼 마주했다.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과 박동혁 경남FC 감독이 첫 맞대결 각오를 전했다. 수원과 경남은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9라운드를 치른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홈팀 수원은 최근 제 페이스를 찾았다. 지난 7일 충북청주FC전 승리를 포함해 4연승을 질주 중이다. 특히 직전 FC안양과 ‘지지대 더비’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처음으로 1위를 마크했다. 시즌 초반 3연패 수렁에 빠지는 등 고초를 겪었던 경남도 최근 3경기 무패(1승 2무)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남의 현 위치는 K리그2 13개 팀 중 9위.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수원을 상대로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경기 전 염기훈 감독은 “경기력은 안고 가야 될 숙제다. 점점 좋아질 거라는 생각을 갖고 훈련하고 있다. 선수들이 운동장 안에서 뭘 해야 하는지 잘 알기 때문에 상대와 경쟁에서 지지 않는 모습이 잘 나오고 있다. 경기력은 좋아졌고, 더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수원은 지난 안양전과 같은 베스트11을 꺼내 들었다. 염기훈 감독은 “고민을 많이 했다. 테스트를 했는데, 안양전 선수들이 다시 나가는 게 맞다고 봤다”면서도 “이 선수들이 베스트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뒤에 있는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 누구든 컨디션이 좋으면 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왼쪽 수비수 박대원은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입대한다. 염기훈 감독은 “많이 아쉽다. 컨디션도 좋고, 자신감이 올라온 상태에서 끝까지 같이하면 시너지가 나올 텐데, 아쉽다. 대원이도 계속 탈락하다가 이번에 됐기에 축하해줬다. 경기를 뛰고 간다고 이야기했다. 군대 전 마지막 경기이기에 동기부여가 강할 것 같다. 큰 부상 없이 승리하고 갔으면 좋겠다”며 “(짧게 자른 머리도) 잘 어울리더라. 잘 어울리는 머리만큼 오늘 잘해서 무실점으로 막고 갔으면 한다”고 했다. 빈곤한 득점이 고민이었던 수원은 스트라이커 김현이 터지면서 짐을 덜었다. 염기훈 감독은 “워낙 잘해주고 있다. 김현이 잘하다 보니 뮬리치도 동기부여를 갖고 경쟁하고 있다. 팀에 참 좋은 효과다. 두 선수가 경쟁을 통해 좋은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다. 초반보다 마음이 한결 가벼운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염기훈 감독과 박동혁 감독은 과거 울산 HD(울산 현대)에서 동료 사이였다. 염기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이번에 처음 맞대결을 펼친다. 염 감독은 “(기분이) 좀 이상하다. 워낙 친하고 통화도 자주 했는데, 오늘은 좀 조심스러웠다. 서로 웃음기 없이 인사했다. 박동혁 감독도 오늘 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할 것 같다. 친하지만 승부의 세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동혁 감독 역시 “염기훈 감독과는 선수 때부터 굉장히 친했다. 감독 되기 전에도 연락하고 지냈다. 자질이 있고 성품이 좋은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수들이 잘 따르고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나는 경험이 더 있기에 중요한 경기에서 승부를 낼 때 잘 조율하고 교체 타이밍을 잘 잡는 게 오늘의 역할인 것 같다”고 전했다.이어 “(염기훈 감독과) 잠깐 얼굴 좋다고 이야기했다. (염 감독이) 형이 더 좋다고 농담했지만, 선의의 경쟁 전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경남도 분위기가 좋다. 박동혁 감독은 “초반보다 확실히 좋아진 것은 나도 느껴진다. 오늘 경기에서 그 부분이 발휘되면 다 좋은 상황으로 갈 것이다. 우리는 한두 경기 이겼다고 자만하지 말고 오늘 경기에서 이겨야 더 좋은 상황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경남 공격수 원기종도 수원전이 입대 전 마지막 경기다. 박동혁 감독은 “마지막까지 해 달라고 했을 때 흔쾌히 대답해 줬다. 벌써 갈 시간이 돼 아쉽다. 마지막 홈에서도 기종이를 박수받으면서 보내주자고 했다. 마지막까지 이겨서 기종이가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힘줘 말했다. ‘제자’ 이강희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발탁돼 U-23 아시안컵에 나섰다. 최근 인도네시아와 8강전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박동혁 감독은 “오늘 준비를 하라고 장난쳤다. 강희가 조금 더 편안하게 쉬게끔 유도했다”면서 “그런 경험이 성장하는 데 있어 큰 경험이 되리라 본다. 나도 그런 시기가 있었다. 그런 아픔을 겪어야 좋은 선수가 된다. 본인도 많이 느꼈다고 한다. 강희뿐만 아니라 23세 대표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다고 느꼈는데 아쉽다”고 털어놨다. 상승세의 경남이지만, 수원의 저력을 인정한다. 박동혁 감독은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K리그2에서 가장 좋은 스쿼드를 가졌다. 조직적으로 준비를 잘하지 않으면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라면서도 “실점을 안 하고 득점을 먼저 하면 분명 승산이 있을 것이다. 함께 해본 선수가 여럿 있어서 장단점을 잘 안다. 선수들과 대화하고 준비를 잘했다”고 자신을 표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2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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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전주] ‘3경기 3승 도전’ 박원재 감독 대행 “이렇게 길어질 줄은…다음 주는 안 넘길 듯”

박원재 전북 현대 감독 대행이 어느덧 3번째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박 감독 대행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면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데 집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원재 감독 대행이 이끄는 전북은 2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를 벌인다. 박 감독 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뒤 리그 3연승에 도전한다.공교롭게도 ‘소방수’ 박원재 감독 대행은 박창현 대구 신임 감독과 마주하게 됐다. 나란히 소방수 역할을 맡은 사령탑들의 만남이다.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박원재 감독 대행은 “(대행 기간이)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다”면서도 “사실 나도 안에서보다 밖에서 듣는 게 많다. 그렇지만 다음 주는 넘기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박원재 감독 대행 체제에서 전북은 2연승을 달리며 일단 분위기 전환에는 성공했다. 다만 마주한 상대인 대구가 사령탑이 바뀌면서 구상이 달라졌다는 게 변수다. 이에 박 감독 대행은 “솔직히 말하면 정확히 파악을 못 하고 우리 것만 준비했다. 전해 들은 내용은 있지만, 어떻게 나올지는 알 수 없다. 일단 우리의 플레이, 우리 것만 잘하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을 아꼈다.시즌 내내 다소 불안한 후방 수비에 대해선 “지금 당장 변화를 주긴 어렵고, 선수들이 잘 해주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경기장에서 어떻게 좋은 퍼모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 얘기하고 고민하는 과정이다”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경기를 끝으로 입대하는 맹성웅과 이동준은 모두 엔트리에 포함됐다. 맹성웅은 선발로, 이동준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박원재 감독 대행에 따르면 두 선수의 출전 의사가 강력한 상황이다. 박 감독 대행은 “전체 미팅 때도 ‘오늘 승리해야 하는 이유’ 중에 하나로 두 선수의 입대 얘기를 했다. 팀을 위해 쉬지도 못하고 입대 전 경기를 치르는 상황 아닌가. 동료들을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고 얘길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선수 모두 자발적으로 출전 의사를 내비쳤다. 이동준 선수의 경우 부상 때문에 안 될 줄 알았는데, 선수 본인이 아주 잘 치료하고 돌아와서 뛰고 싶다고 얘길 했다”라고 덧붙였다.이밖에 에르난데스 역시 벤치에 포함됐다. 다만 최대 10~20분 정도만 출전할 것이라는 게 박원재 감독 대행의 설명이다.끝으로 박 감독 대행은 “처음부터 감독에 대한 욕심은 크게 없었다. 해보고 나니 어떻게 감독님들을 보좌해야 할지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됐다. 단순히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얼마나 어려운지 느끼게 됐다”라면서 “전술적인 부분, 선발 고민 등 여러 어려움이 있더라. 다행히 코치진이 옆에서 도와줘서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에 맞선 박창현 대구 신임 감독은 마침내 첫 출항을 앞뒀다. 지난 2010년 포항 스틸러스의 감독 대행을 맡은 뒤, 14년 만의 K리그 복귀전이다. 박 신임 감독은 이후엔 주로 대학 무대를 누볐고, 가장 마지막 지휘봉도 홍익대에서 잡았다.박창현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나도 나름 7승 감독이다”라고 농담한 뒤 “팀에 젊은 선수가 많다. 날씨도 덥다 보니 체력적인 부분에 중점을 뒀다”라고 준비 과정을 돌아봤다. 특히 박창현 감독은 “4일 정도 준비했는데, 수비 위치가 더 높아질 것이다. 높은 위치에서 공을 탈취한다면 득점 확률도 높아지지 않나. 지금은 세징야, 에드가 등이 빠진 상황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유리한 어린 선수들로 승부를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젊음으로 패기 있게 한 발, 두 발 더 뛴다는 의미일지’라고 되묻자, 박 감독은 “10발은 더 뛴다고 봐야 한다. 한두 발로는 상대를 이기기 어렵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그렇다면 박창현 감독이 느낀 대구의 보완점은 무엇일까. 이에 박 감독은 “작년에 비해 스타트가 안 좋다보니 분위기 자체가 가라앉았다. 코리아컵에서도 2부리그 팀에 진 여파가 남아 있는 것 같다. 일단 훈련부터 즐겁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약속된 플레이도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박창현 감독은 ‘부주장’ 공격수 고재현의 득점을 기대한다. 고재현은 올 시즌 부주장을 맡았지만, 8경기에서 0득점에 그쳤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리그에서만 22골을 넣은 공격수다. 박 감독은 “조급함도 있고, 두려움도 있는 것 같다. 의욕이 넘치다 보니 힘이 들어가는 것 같아 그런 부분을 조절했다. 오늘 좋은 경기해서 마수걸이 골을 넣으면 훨훨 날아다닐 것”이라고 내다봤다.끝으로 박창현 감독은 “긴장도 되지만 설렌다. 오랜 기대감 끝에 만나는 첫사랑 같은 느낌이다. 그동안 젊은 선수들과 계속 일을 해왔는데, 그런 노하우를 ‘여기에 접목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크다”면서 “어찌 보면 나에겐 마지막 기회다. 이를 놓치고 싶지 않다. 지금 당장은 팬들이 원한 감독이 아니지만, 시즌이 지나면서 ‘좋은 선택이었다’라는 평가를 받고 싶은 바람”이라고 말했다.전북은 티아고·송민규·전병관·이영재·이수빈·맹성웅·김진수·구자룡·정태욱·김태환·정민기(GK)를 선발로 내세웠다.대구는 고재현·안창민·박용희·장성원·요시노·벨톨라·홍철·김진혁·김강산·고명석·최영은(GK)으로 맞섰다.전주=김우중 기자 2024.04.2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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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전주] ‘소방수’들의 만남…전북-대구 선발 명단 공개 ‘송민규 vs 고재현’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박원재 감독 대행 체제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대구FC는 박창현 신임 감독 체제로 첫 출항을 앞뒀다. 두 팀을 대표하는 공격수 송민규와 고재현이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는다.전북과 대구는 2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를 벌인다. 6경기 무승(3무 3패) 행진을 끝낸 전북은 3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대구는 4경기 무승(3무 1패)을 끊어야 한다.박원재 감독 대행이 이끄는 전북에선 먼저 티아고·송민규·전병관·이영재·이수빈·맹성웅·김진수·구자룡·정태욱·김태환·정민기(GK)가 먼저 나선다. 에르난데스·문선민·안현범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오늘 경기를 끝으로 입대하는 이동준 역시 벤치에 포함됐다.최근 리그 3경기서 2골 2도움을 올린 송민규가 이번에도 선발로 나서 대구의 골문을 겨냥한다.이에 맞선 박창현 대구 감독은 고재현·안창민·박용희·장성원·요시노·벨톨라·홍철·김진혁·김강산·고명석·최영은(GK)을 선발로 택했다. 에드가·박세진·박재현 등은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이달 초 부상으로 이탈했던 에드가가 복귀한 것이 눈에 띈다. 이어 아직 득점을 올리지 못한 고재현이, 마수걸이 골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한편 시즌 초반 사령탑을 교체한 두 팀의 만남이 성사됐다. 전북은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전 감독 체제로 2024시즌을 맞이했으나, 결국 초반 성적 부진 끝에 자진 사임했다. 박원재 코치가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았고, 2연승을 달리며 일단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대구는 최원권 전 감독 체제로 4번째 시즌을 시작했지만, 경기력 부진 끝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후임 사령탑은 최근까지 대학 무대에서 홍익대를 이끈 박창현 감독이다. 두 감독은 과거 포항 스틸러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기억도 있다. 박창현 감독은 코치로, 박원재 감독 대행은 선수로 합을 맞춘 기억이 있다. 과거 합을 맞춘 두 감독이, 나란히 소방수라는 역할로 만나게 됐다. 이날 승리 팀은 단숨에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전주=김우중 기자 2024.04.2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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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 예약’ K리그서 가장 잘 넣는 팀들끼리 만났다

K리그 최고의 화력 대결이 펼쳐진다.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하는 김천 상무와 강원 FC가 드디어 마주했다.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은 27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윤정환 감독이 지휘하는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를 치른다. 올 시즌 골을 가장 잘 넣는 팀 간 맞대결이다. 강원(8경기 15골)과 김천(8경기 13골)은 7경기에서 16골을 폭발한 울산 HD 바로 뒤를 잇는 K리그1 최다 득점 2위, 3위 팀이다. 강원은 폭발적인 화력에 비해 실점도 많은 팀이다. 총 14골을 내준 강원은 최다 실점 1위다. 그간 10골을 허용해 최소 실점 공동 3위에 올라 있는 김천은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지만, 울산전(2-3 패) FC서울전(1-5 패) 등 한 번에 무너지는 경향도 보였다. 공격력이 돋보이는 양 팀의 만남이 ‘재미’가 보장된 이유다. 올 시즌 뜨거운 발끝을 자랑하는 이상헌(강원·7골)과 김현욱(김천·5골)의 맞대결에 시선이 모인다. 각각 득점 랭킹 1위와 3위인 둘은 올해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상헌은 섀도 스트라이커, 김현욱은 오른쪽 윙어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두 ‘킬러’의 득점 행진은 잠시 멈췄다. 울산, 전북 현대, 수원FC를 상대로 3경기 연속골을 낚아챈 김현욱은 직전 포항 스틸러스전(0-0 무)에서 침묵했다. 이상헌도 최근 2경기에서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둘의 득점 여부는 양 팀의 희비를 가를 공산이 크다. 김천은 김현욱이 골을 넣은 4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뒀다. 강원은 이상헌이 골 맛을 본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김현욱은 승점 9, 이상헌은 승점 8을 팀에 선물한 것이다. 이번 화력 대결을 앞두고 이들을 보좌하는 동료들까지 터지면서 두 팀의 맞대결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김천은 정치인이 지난 13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멀티 골을 터뜨리며 김현욱에게 편중된 득점 고민을 덜었다. 강원 역시 이상헌의 파트너인 브라질 공격수 야고가 직전 인천 유나이티드전(4-1 승)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긴 침묵에서 깨어났다. 개막전부터 주목받은 ‘18세’ 양민혁도 인천전에서 1도움을 올렸다. 두 팀의 맞대결은 용호상박이다. 김천은 3경기 무패(2승 1무)를 질주 중이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경기도 ‘선두’ 포항 스틸러스와의 대결이었다. 인천전 승리로 울산전 0-4 대패의 아픔을 씻어낸 강원은 무려 선수 6명이 K리그1 8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선수단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2위 김천(승점 16)과 4위 강원(승점 12)의 대결인 만큼, K리그1 초반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한판이다. 주말 열리는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김천은 선두, 강원은 최대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김천은 지난달 잠시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강원이 3위에 오른 것은 2022년 3월 5일(당시 2위) 이후 단 한 번도 없다. 김희웅 기자 2024.04.2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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